close

“연기란 폭로다” 배우 예수정, 45주년 소회와 미래 계획 밝히다

배우 예수정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자신의 연기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수정은 “연기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연기 활동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1979년 연극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으로 데뷔하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배우입니다.

특히 ‘신과 함께-죄와 벌’ 등을 통해 여배우 최초로 1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4편 찍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는 12일에는 고 이선균 배우의 유작인 재난 생존 스릴러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황혼 부부로 등장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의 비결에 대해 예수정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좋아하면 쉬운 것”이라며, 연기를 잘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예수정은 연극과 다른 작품들에 대한 차이점도 언급했습니다. 연극은 문학성이 높고,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때 언어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긴 대사 속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걷고 앉는 움직임, 무대 소품과의 소통, 다른 배우와의 교류 등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예수정은 연극계 집안 출신으로, 어머니는 고 정애란 배우, 언니와 형부도 배우이며, 딸은 연출가 겸 스튜디오 나나다시 대표인 김예나입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늘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며, 자신도 그 영향을 받아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예수정은 올해 하반기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9월에는 안락사를 주제로 한 연극 ‘어머나 세상에'(가제)를 준비 중이며,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도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 영화 ‘사람과 고기’ 촬영에 한창입니다.

배우 예수정의 활약이 계속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