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는 혹평에 직접 입 열다” 송강호, ‘삼식이 삼촌’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일부 지루하다는 반응에 대해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출연 배경과 소감

송강호는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른 배우, 감독들이 OTT를 해서 나도 하겠다고 한 건 아니”라며 “팬데믹과 다양한 방송 채널의 등장으로 영화에만 집중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송강호는 드라마의 독창성에 대해 “우리가 늘 봐왔던 이야기가 아니라 틈새 이야기를 포착해내어 새로운 시선에서 우리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음에 들어 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글로벌 OTT에서 이런 작품을 만든 것은 결과를 떠나 과감한 결단이자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챙기는 삼식이 삼촌과 엘리트 청년 김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호는 “드라마에 몰입한 분들도 있었지만, 글로벌한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흥행 성적이 아쉬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한국 시청자들은 50년 전의 시대적 배경에 익숙지 않아 다소 지루하게 느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시청자가 진지하고 묵직한 드라마의 의미를 찾아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평론가들은 ‘삼식이 삼촌’의 화제성이 부족한 이유로 영화적인 문법을 드라마에 그대로 적용한 점을 꼽았습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이야기가 조금씩 진전되지만, ‘방첩대 조사와 사건 발생 과정 회상’ 구성을 매회 반복하면서 지루함을 유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품의 구조적 문제

드라마는 매화 사건이 빌드업되면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해야 하지만, ‘삼식이 삼촌’은 클라이맥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드라마가 10부작에서 16부작으로 늘어나면서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5~8부작 정도로 압축적으로 만들면 될 내용을 16부작으로 늘린 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미래 계획

송강호는 드라마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의 매력도 영화와 다르게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