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아이를 키우며 얻은 새로운 가치관을 밝히며 배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전했습니다. 손예진은 5일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예전엔 일이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요즘은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손예진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자리였습니다. 손예진은 2022년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결혼해 그해 말 아들을 낳은 후 작품 활동을 쉬고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녀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손예진은 “제 배우 인생의 ‘챕터 1’이 끝난 느낌입니다. 이제 ‘챕터 2’에 들어가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손예진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했으며, 이후 ‘연애소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녀는 “20대에는 여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지만,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한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세계를 확장해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40대에 접어들고 결혼과 출산으로 큰 변화를 맞은 그녀는 앞으로도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손예진은 “과거처럼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하며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영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것이 더 어려운 목표인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 ‘독보적 손예진’에 대해 그녀는 “독보적인 배우는 많습니다. 저도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후배들에게는 “자기 꿈이라면 끝까지 가보자.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출연할 예정으로, “공식 발표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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