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 연기 도전!” 전도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심경 고백

배우 전도연이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모든 감정을 배제한 연기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다음 달 7일 개봉 예정인 ‘리볼버’는 큰 대가를 약속받고 경찰 조직의 비리를 뒤집어쓴 형사 수영(전도연 분)이 2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약속을 저버린 투자회사 실세 앤디(지창욱 분)에게 복수하려는 수영의 분노를 다룬 이 영화는, 조력자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인물 윤선(임지연 분)의 등장으로 더욱 긴장감을 높입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에서 차가운 얼굴로 분노를 응축한 수영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입니다. 그녀의 연기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지금까지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무표정을 요구하는 연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리볼버’는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의 두 번째 만남입니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저예산으로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제안했지만, 4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리볼버’의 시나리오를 보고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도연뿐만 아니라 후배 배우 임지연과 지창욱의 연기 호흡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지연은 “대학 시절부터 전도연 선배처럼 되고 싶었다”며 “한 공간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웠다”고 전했습니다. 지창욱에 대해서는 전도연이 “지창욱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오승욱 감독은 ‘리볼버’에 대해 “배우의 미세한 떨림과 근육의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한 ‘얼굴의 향연’과 같은 영화”라고 소개하며 큰 스크린에서의 감상 포인트를 강조했습니다.

전도연의 깊이 있는 연기와 함께 영화 ‘리볼버’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다음 달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