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사건 이후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닷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눈물을 보였습니다.
부모 ‘빚투’ 사건
2018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충북 제천에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 원을 빌리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사기 행각이 사실로 드러나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이크로닷은 “그동안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 사과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로 인해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쇼케이스에서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나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후회하고 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석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사과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나를 성장시킨 시간들이었다. 나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그리고 내 앨범의 작업에 대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말을 잇던 중 잠시 뒤를 돌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이번 EP ‘다크사이드(DARKSIDE)’는 마이크로닷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그의 변치 않는 신념과 진정성을 담고 있으며,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777’의 준우승자 루피(Loopy)와 양동근(YDG)에게 선택받은 래퍼 디보(Dbo)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습니다. 앨범에는 ‘크루이싱'(Cruising), ‘퍼시'(Pu$$y),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즈'(Pray For My Enemies), ‘올라이트'(Alright)까지 총 5곡이 수록되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앨범은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보다는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그들의 다양한 공감대를 담고, 응원이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 작업이 자신의 성장과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양한 협업과 도전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돋보입니다. 루피와 디보 외에도, 범이낭이(BXN), 호림(Horim), 오왼, 지투(G2), 테드팍(Ted Park), 디트루(Dtrue) 등 핫한 아티스트들과의 화려한 컬래버레이션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이크로닷은 “그동안 혼자만 오랫동안 해왔는데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게 너무 그리웠다. 이번 앨범에 컬래버레이션이 다양한데 함께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루피 형과 오랫동안 연락이 안 닿았지만, 이번 노래를 만들 때 그의 특유의 목소리를 원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을 드렸다. 디보 형도 특유의 랩을 원해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했다. 사실 두 분이 노래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도와줬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앨범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활동 계획
마이크로닷은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방송 활동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음악인으로서는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있는 것들을 작품으로 뚜렷이 전달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사실 대중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계시지만, 원래 나는 처음부터 피해자분들에게 사과가 먼저였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중에게도 꼭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공식적으로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때도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임하려고 한다”며 “한국에서 어릴 때부터, 10살 때부터 활동했다. 사실 오랜 시간 일을 했고 그 시간 동안 많은 걸 했다. 그런데 음악 하나만은 내가 손을 뗄 수 없었다. 사람들이 듣든 안 듣든 계속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의 다짐과 목표
마이크로닷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어떤 기회가 되든 간에, 작다 할지라도 소중하고 신중히 임하고 열심히 노력할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음악인으로서는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 이 마음에 있는 것들, 작품의 결과까지 더 뚜렷이 전달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리고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마이크로닷의 컴백은 그의 진정성과 사과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됩니다. 이번 앨범이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기 게시물